투표 하셨나요?

이제 밤딸기를 추천해 주시면 소소한 보상을 드립니다. 보상은 랜덤 박스와 누적수 누적시 주어지는 페리카입니다. 랜덤 박스는 아직 확률 조정 및 아이템 선정 중이기에 유예 기간동안 에메랄드를 드립니다. 유예 기간과 상관없이 누적 추천수는 유지가 되므로 기억해 주세요.

 

동심 파괴

몬스터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테스트 서버를 동원해 가며 열심히 찾고는 있는데 어렵네요. 테스트 서버에서는 드문드문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이 관측되어 서버에 귀신이 들린게 아닌지 추측하고 있습니다. 정 몬스터가 잡고 싶으시면 임시로 제가 여러마리 스폰을 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신성한 칼라를 통해

이제 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할 때 확성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밤딸기 월드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칼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죠. 신경삭을 자르고 싶으시다면 따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금 인하

진영 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광경들이 포착되어 기본금 5000페리카에서 3000페리카로 인하되었습니다.

 

밸런스 조정

일부 꿀 빨던 직업들이 대폭 하향되었습니다. 꿀 빠는 것 같으면 제보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기존 경험치 인컴이 플레이어 경험치와 직업 경험치 모두 반영되도록 되어있었는데, 직업 레벨이 오르면서 플레이어 레벨 올리기가 너무 쉽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폐지하였습니다. 경험치는 몬스터 사냥이나 경험치 교환, 경험치 병을 통해 얻으시기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앞으로의 이야기

밤딸기가 운영된지도 벌써 햇수로는 6년에 접어듭니다. 뭐 사실 알파~베타 시절부터 해온 골수 아저씨들은 대부분 이정도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크게 자랑할 것은 못 됩니다. 일부러 외부 홍보도 잘 안 하던 서비스라, 이를 밝혀봐야 그 6년간 뭘 했는데 유저가 이거밖에 안 되냐는 소리를 듣기 딱 좋지요.

 

1.5.2 이후부터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은 굉장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이미 단물 다 빨았는데 뭐 할게 남아있냐는 거죠. 물론 저처럼 멋진걸 지어두고 렌더링 된 웹 지도를 감상하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껌을 억지로 씹듯 꾸역꾸역 해왔지만, 여기서 개인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놓이게 됩니다. 계속 갈 것인지, 외도를 할 것인지.

 

마인크래프트 서비스 소개에도 나와있듯, 저는 1.6.4에서 외도를 택했습니다. 왜냐면 이 시기가 모드의 꽃이기 때문이죠. 간혹 1.5.2를 아직도 굴리며 1.5.2가 최고라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 메이저한 모드들만 보아도 다 1.6.2로 넘어간 상태였으니 그건 그냥 업데이트가 귀찮은(이제 업데이트가 없기 때문에!) 게으른 서버 관리자죠. 그런 사람들은 사이트도 네이버 카페로 등업 신청 받으면서 운영할게 분명합니다. 물론 CMS로 사이트 올린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django같은 프레임워크로 사이트 짜나 CMS를 쓰나 결국 자기 용도와 필요에 맞으면 그만이죠. 사실 CMS 기반으로도 충분히 서버와 연동되는 화이트리스트를 구현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누가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오히려 CMS를 이용했기에 필요한 부분만 따로 구현하면 되니 이게 시간 벌기에는 더 좋은 것 같네요. 물론 그정도 노력을 한 사람들은 정말 열정이 있고, 대단한 것이고, 이런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1.6.4에서 신나게 모드를 굴려 보다가 1.7로 넘어갈 때 일이 터졌습니다. 모드가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저 스스로도 많이 공들였던 2세대 맵을 더이상 사용 못 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도 이미 1.6.4에서 업데이트가 중단된 모드들이 많았었죠. 몇 년동안 혼자 공사하던 분들도 있었기에 그 상심에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후에 어찌어찌 복원에 성공을 하여 데이터를 나누어 드렸지만, 그런다고 지난 일이 돌아오지는 않지요.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갈 때는 소프트웨어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갈 때에는 정책 실수였습니다. 인재라고 하지요. 만약 제가 1.6.4에서 외도를 택하지 않았다면 그 데이터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었다면 밤딸기에서 큐레이션 된, 저사양에서도 어찌어찌 모드 맛을 볼 수 있는 모드팩을 보고 찾아 오신 분들은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만나서 대단히 반갑고 기쁩니다.

 

그렇게 1.7.10 모드를 계속 운용했지만, 싱글로 할 때도 맵 데이터 초기화 하는게 일상인 것이 모드의 세계인데, 하물며 서버는 어떻겠습니까. 맵 데이터를 초기화 하면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하면 밤을 새곤 했습니다. 또, 기능적으로도 모드 서버 소프트웨어는 여러가지로 편의성이 부족하기에 플러그인으로 그 빈자리를 메꿔야 합니다. 하지만 둘은 전혀 호환이 되지 않기에 둘을 억지로 묶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요구로 탄생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어찌어찌 모장의 DMCA 폭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명맥은 유지해 왔습니다. 그 덕에 밤딸기가 지금까지 모드를 운용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보셨다면 최후가 어떤지 아주 잘 아실 겁니다. 현재 밤딸기에서 사용되는 모드의 약 40%가 1.8 모드로 넘어갔습니다. 나머지 40%는 아직도 1.7.10에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업데이트를 안 하지요.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당장 맵 데이터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모드 하나 빼는데에도, 몇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제거를 합니다만, 그래도 구동하다 보면 로그에 간간히 그 영혼의 절규가 들려 신경을 건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의 최후는 비참할 것이 분명합니다. 당장 모장社에서 단독으로 개발되는 것만 보아도 복장이 터질 지경인데, 그 터지는 복장좀 덜자고 한 일이 그런 놈들이 10명은 달라붙어 따로따로 터트리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유지보수 면에서 몇 배나 많은 노력을 요구하지요. 이게 바로 한국에 모드 서버가 잘 없고, 맵 데이터 보존을 개나 줘버린 이유입니다. Tekkit 같은 고사양 컴퓨터나 즐기는 사치스러운 것은 이야기 하지 맙시다. 그런 것들은 이미 OpenTTD 마냥 서버가 땅 하고 열리면 달려들어서 누가누가 먼저 빨리 타나 테크 겨루기 게임이 되었기에 저는 전혀 정이 가지 않네요.

 

때문에 밤딸기는 길었던 몇 년간의 외도를 중단하고자 합니다. 당장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쓸만한 새 컨텐츠와 최소한 현재 밤딸기에서 운용중인 모드와 비슷한 컨텐츠의 하위 호환은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설 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번역에도 참여할 만큼 골수 마인크래프트 유저이기 때문에, 모드 운용을 함에도 계속 공식 업데이트를 확인합니다만, 앞으로 이런 것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낚시 밸런스 조절
  • 쓰레기였던 보트도 개선
• 엔더 리셋 없이 다시 엔더 드래곤과 싸울 수 있는 메소드 추가
• 엔더가 어쩌구 저쩌구~ 땅도 넓어지고 좋아요~ 재밌어요~ 보스전 자체가 바뀔 거에요~
• 스켈레톤이 더 빡세짐
• 양손무기 가능
• 서브타이틀(아마 마비노기의 타이틀 같은게 아닐지) 추가!
• 하네스 비슷한게 추가됨
• 속성 시스템
• 방패, 다양한 화살! 종류도 많음! 오래가는(링거링) 포션이 나옵니다.
  • 이로 인해 칼 막기가 사라집니다
  • 체력 밸런스도 조정 됨
• 블록도 많이 추가 됨!
• 새로운 작물도 추가 됨!
  • 사실 마인크래프트 한국 미트업때 마인크래프트에서 감자좀 구워먹고 싶다고 감자좀 추가해 달라고 했더니 정말 추가되었습니다.
• 그 외 기타 등등은 별 쓸모 없거나 기술적으로 쓸만한 내용입니다. 퍼포먼스적으로 서버에 연결할 때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밤딸기는 길었던 1.7.10을 정리하고 1.9로 갈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멋진 열차, 빠른 선로, 다양한 작물과 요리, 의자다운 의자, 공학도의 피를 끓게 하는 기계와 전기들, lua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컴퓨터 등을 모두 포기하고 말이죠. 모드 때문에 와주시는 분들에게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서 당장 다음 달에라도 넘어갈 것만 같지만, 그렇지는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이제 스냅샷이 좀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빨라야 올해 초에나 정식 1.9가 나올 것이고, 서버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등이 안정적으로 지원하려면 한 두번의 새 빌드가 나올 쯤에나 서버도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서버가 느리다는 말을 자꾸 들었기에, 모드를 덜어내고 순정을 쓴다면 진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온 E3 3.3Ghz에 32GB 램, SSD를 쓰는 마인크래프트 서버가 느리면 얼마나 느리겠습니까? 느린 것은 여러분의 컴퓨터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느려요. 인텔 HD3000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밤딸기가 최적화에 신경쓰던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비록 모드 운용을 그만두게 되지만, 그래도 버그 수정과 기능 추가 등을 위해 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있으니, 앞으로 밤딸기가 유지되는 데에 플레이어 여러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읽기 싫었던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무엇이 바뀌는가?

• 1.9.1~2 가 나올 쯤, 맵 데이터를 초기화 후 순정을 사용한다.
• 이제 모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클라이언트 모드는 편하니 계속 큐레이션 할 수도 있습니다)
• 반드시 모드 서버가 아니면 안 돼! 하는 분들은 새 터전을 찾아야 한다...
• 없어질 것들은
  • (당연하게도) 모드들
  • 발로 차고 놀 수 있는 시체
  • 다양한 좀비들
  • 안 죽는 금갑옷 좀비(야호!)

무엇이 바뀌지 않는가?

• 기존 플러그인으로 사용하던 기능은 모두 유지 됨
  • 돈
  • 진영
  • 슬롯머신
  • 추천 보너스
  • 상자 잠금
  • 화이트리스트
  • 문게이트
  • 등등
• 고속도보를 순정으로도 구현 가능한 노하우가 생겼으니 구현합니다.
• 교량 짓는 노하우도 늘었으니 새 철도는 좀 더 예쁘겠지요.
• 길잡이의 섬을 좀 더 편리하게 리뉴얼 합니다.
• 여기까지 한 것들이 있으니 1.9에서도 이어 하고 싶다!
  • 쌓아올린 블록들은 요청시 모두 1.9에서 원하는 위치에 재배치 해드립니다.
    • 이는 1, 2세대부터 이어온 세대 교체 서비스입니다.
    • 요청하지 않아도 도저히 버릴 수 없이 멋진 것은 임의로 재배치 됩니다.
  • 그래도 모드는 반입하실 수 없습니다.
  • 소지금이나 직업 레벨은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 마법은 사움보다 수준이 떨어지겠지만, 하위호환 가능한 것이 있기에 그걸 사용할 겁니다.
• 서버사이드에서 구현 가능한 재미있는 것들이 또 발견된다면 그것들이 추가될지도 모르겠네요.

결전의 날이 올 때까지 저는 테스트 서버에서 1.9를 계속 시험할 것입니다. 하는 김에 서버 OS도 다시 깔아줘야 하죠. HDD가 오래되었으니 몇 개는 바꿔줘야 합니다. 어차피 이것은 제 취미생활이자 평생취미이기 때문에 마인크래프트 서버 서비스 자체를 중단할 일은 제가 파산을 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거기서도 돌릴 지도.

 

좋은 모드 서버를 찾아 방황하던 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과 유지보수의 편리성에서 점수를 많이 깎아먹네요. 멀티플레이를 상정하지 않은 모드도 대단히 많기에 밸런스 조정하는 것도 피곤합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밤딸기에서 계속 순정 1.9 마인크래프트를 함께 즐겨주신다면 대단히 즐겁겠지만, 모드가 아니면 안되시는 분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걸으셔야 합니다. 물론, 밤딸기 게시판에 가끔 재미있는 모드 자랑을 올려주신다면, 제가 언젠가 그걸 보고 다시 모드로 돌아갈 지도 모르는 일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위키의 모드 항목들은 사라지지 않으니, 정리된 내용이나 번역된 것들을 참고해서 모드 플레이 하는데 써주셔도 좋습니다. 그것이 최초의 목적이니까요. RealTrainMod를 버리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 개발자 꼴을 보아하니 죽어도 업데이트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침몰할 것 같은 배는 빨리 버려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길게 작성하니 꼭 서버 닫는 분위기네요. 서버 안 닫습니다. 안심하세요

 

오늘도 밤딸기 플레이스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즐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공지 마치겠습니다.